10. 倒錯的 -도착적-
命運@_20191001
(암, 사이가 좋지. 경성에서 저와 화연보다 더욱 사이가 좋은 이들은 없을 것이리라. 당연히 확답하면서도 화연을 데리고 방으로 들어가 풀썩, 그녀를 침대에 눕혔다. 곧 쪽쪽, 소리가 나게 입을 맞추면서 웃고 장난을 쳤다. 뺨을 비비는 움직임은 작은 새를 다루듯 무척 조심스러웠다.)
花然@_____justdream
(다행히도 당신은 만두를 빚는것에 흥미가 없었고, 있다손치더라도 제가 그만하자고 하면 순순히 제 말을 따를 당신이었다. 안겨있는채로 그대로 안아들어졌는데, 이에 작게 어머.라는 소리가 나왔다.
매번 사용인들 앞에서 이렇게 안겨가는 것에 익숙해져야할텐데, 이런 것은 영 익숙해지지를 않았다. 남사스럽게. 가슴팍을 애교스럽게 툭 치고는 가슴팍에 기대서 있으니 침대에 폴삭 뉘어졌다.
당신의 목을 끌어안을듯 살짝 팔로 감아 안고 움직임에 웃음을 푸스스 흘렸다. 한참을 입을 맞추며 장난에 가깝게 당신의 입술을 살짝 깨물었다가 놓았다.)
이제 제게 주인님이 벌을 주실건가요?
命運@_20191001
글쎄. 이 발칙한 하녀에게 어떤 벌을 주어야 할까. 응?
(가볍게 온 얼굴에 입을 맞추면서도 화연이 장난을 치는 걸 저지하지 않았다. 이런 장난은 오히려 기꺼웠다. 화연의 손을 쥐어 제 목을 완벽히 끌어안게 만든 뒤에는 허리를 안고 위에 본격적으로 올라타, 천천히 화연의 눈가에 입을 맞췄다.)
예뻐.
(웃으며 그렇게 말했다. 화연은 예뻤다. 애교스러운 몸짓이 그랬고, 제게 속삭이는 말이 그랬으며, 부드러운 몸선이 그랬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은 화연을 향한 찬미의 근본이 아니었다.
아름다운 꽃의 향기가 나는 내 님은 사랑을 줄수록 더욱 아름다워졌고, 끊임없이 사랑을 요구했다. 이것은 살아 숨을 쉬는 존재들 특유의 욕망이었다. 뱀은 이 욕망을 좋아했다.
보통은 이것을 손에 쥐어 비극으로 삼지만, 이번에는 비극이 아니라 맛있는 것을 음미하듯 그 달콤함을 입에 넣고 싶어지는 것이다. 문득 성경이 떠올랐다.
뱀이 준 선악과는 달았을까? 어쩌면 내 먼 조상이 내밀었을 그 선악과를 먹으며 인류는 자신의 수치심을 깨달았는가? 그렇다면 나는 화연에게 선악과를 주지 않겠다. 대신 이브보다 아름다운 내 님에게, 가장 달콤한 석류를 바치리라. 그 석류를 먹은 화연이 내 품에서 벗어나지 못하도록.)
花然@_____justdream
주인님이 주는 것이라면 그 무엇이든 달콤하고 기꺼울텐데요. 독배를 마시래도 그 잔의 것이 감로인 것 마냥 마실거에요. 때려 벌한다면 그것마저도 상처럼 느껴질텐데 어쪄죠.
(당신의 입맞춤은 왜 이리도 기분이 좋아지는지 입맞춤마다 느껴지는 숨결에 웃음이 나왔다. 쏟아져 오는 입맞춤도 좋았지만 이젠 애가 탔으니 그리하여 끌어안고 입술을 핥고 맞부비다가 혀를 섞었다.
마치 숨을 쉬는 것이라곤 잊어버린 사람처럼 숨이 차오를때까지 입천장을 간질이고 얽다가 입을 떼고 살짝 숨을 내쉬었다. 아마 이 순간만큼은 물리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죽음과 자신이 가장 가까운 사람일테다.
그렇다면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하데스의 아내 페르세포네쯤 될까. 그녀와 자신이 다른 점이라고는 저는 기꺼이 당신이 죽음이라면, 죽음의 아내가 되고 싶다 이야기 할 것이라는 점이겠지. 석류 한 알을 건네주지 않아도 당신곁에 있기위해 지상의 것들이 봄을 맞이하지 못한다 하여도 아랑곳하지 않고 스스로 당신의 아내가 되겠노라고 말할테다.
제 위에 올라탄 당신의 바지 앞섶 위로 살짝 다리를 살짝 굽혀 닿게끔 하여 비비면서 웃었다.)
그러니까 어떤 벌이든 달게 받을테니 이 발칙한 하녀를 벌하시겠어요?
命運@_20191001
내 귀여운 하녀가 그렇게 말한다면 귀여워서 뭐든 해 주고 싶지만, 이건 벌이 아닌데.
(웃는 낯으로 말하며 부드럽게 화연의 손목을 쥐고 위로 올려 결박했다. 멍이 남지 않도록, 그러나 압박감은 남도록. 그렇게 속으로 계산해 힘을 주고는 화연의 치맛단 안으로 손을 넣었다.
부드럽게 잡히는 살집이 기분 좋았다. 기실 화연은 뭐든 부드러웠는데, 살결에서는 향긋한 냄새까지 났다. 화연의 상체에 제 상체를 겹쳐 부푼 가슴에 제 가슴을 대고 지그시 눌렀다. 동시에 반대편 손으로 화연의 허벅지를 매만지다 손을 올려 속옷을 벗겼다.
아내의 속옷은 늘 익숙한 것이었지만, 이토록 달콤한 것이 또 있을까? 모든 것이 달았다. 동시에 모든 것이 기분 좋았다. 제 차가운 살결이 화연을 놀라게 할까 봐 최대한 몸을 띄우곤 화연의 허벅지를 쥐어 부드럽게 문지르고, 속옷을 반쯤 벗긴 뒤에는 눈을 휘어 웃었다.
음부에 손가락을 대고 느리게 문지르다 음핵을 엄지로 굴렸으나 손가락을 넣지는 않았다. 제법 귀엽게 구는 아내에게는 그만한 포상을 줘야 하지 않겠는가. 더군다나 이 하녀 놀이를 계속 할 작정인 모양이니 거기에 맞춰주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다.)
무엇을 원해? 뭘 해줄까? 이 발칙한 하녀를 어떻게 골려줄 수 있을까.
花然@_____justdream
(제 두 손목은 마치 당신의 한 손에 꼭 맞도록 만들어진 것처럼 단단히 붙들렸다. 손목을 감싸 쥔 압박감에 등골을 타고 기분 좋은 소름이 돋았다. 당신의 손길이 닿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았건만, 제 몸은 이미 그 손길을 기다렸다는 듯 민망할 만큼 솔직하게 젖어들고 있었다.
어째서 이렇게도 숨길 줄 모르고 반응하는지, 아래가 퍽 미끄러워진 감각에 귓가가 붉게 달아올랐다. 그럼에도 당신이 음핵만을 느리게 굴릴 때마다 몸은 저도 모르게 움찔거렸고, 허리는 참지 못해 작게 달싹였다.
당신은 늘 저를 귀한 자기 다루듯 조심스레 어루만졌지만, 저는 그런 당신의 체온이 좋았다. 차갑지만 어쩐지 따뜻한, 제 열기를 식혀줄 듯한 그 감각이 좋았다. 오히려 저는 당신이 제게 닿을 때마다 화톳불에 불이 붙듯 달아올랐으니, 처음에는 그런 제가 너무 쉬이 보일까 염려했던 날도 있었다.
살을 섞은 지도 제법 오래되었고, 처음도 아니건만 여전히 부끄러움은 사라지지 않았다. 결국 저는 민망함을 이기지 못하고 고개를 살짝 돌렸다. 제 입으로 말하기에는 차마 부끄러워 몇 번이고 입술을 깨물었다 놓기를 반복하다가, 마침내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겨우 청했다.)
주인님 손으로... 때려... 서 벌 주세요. 잘못했다는 말이 나와도 흡족 하실때까지 때려주세요.
命運@_20191001
잘못했다는 말이 나올 때까지?
(조용히 속삭이듯 귓가에 웃음을 흘렸다. 이리 앙큼한 여인을 어찌 예뻐하지 않을 수 있을까? 화연이 이런 옷을 입은 채로 제게 속달거리는 말은 저를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그도 그렇지 않은가. 예부터 하녀란 그 집 주인 남자의 소유물이었다.
그러니 남자가 무엇을 하든 하녀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그런 이를 취하는 성격은 아니었으며, 그것을 선호하지도 않았다. 자고로 서로 살을 섞는다는 것은 서로를 사랑하기에 가능한 말이 아니던가. 화가 난다고 해도 화연을 그렇게 다룰 생각은 없었다.
게다가 화연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것은 이런 하녀복이 아니라 화려하고 하늘하늘한 옷이었다. 하나 이런 것도 좋지. 혀를 날름거리는 모습은 뱀의 태를 아직 다 벗어나지 못한 채였다. 음핵을 굴리던 손을 떼어내고, 화연의 젖은 음부를 손바닥으로 훑었다.
그러다가 이내 철썩, 소리가 나도록 음핵까지 때리는 것이다. 젖은 살 소리가 나니 그 소리가 기꺼웠다. 부드럽게 웃음을 지으며 뽀얀 허벅지를 문지르고, 반대편 손으로는 다시 한번 음부를 내리쳤다.
손바닥을 적시는 애액을 몽땅 빨아마시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렇게 했다. 젖은 음부에서 손을 떼어내고 젖은 애액을 핥다가, 이내 화연을 일으켜 제 허벅지 위에 무릎을 세워 앉혔다.)
자세가 무너지면 더 벌을 받을 거야.
(가볍게 속삭이며 화연의 엉덩이를 후려쳤다.)
花然@_____justdream
흣-...
(제 아래에서 느껴지는 소리와 감각에 소리가 나올 듯 하여 저도 모르게 입술을 깨물었지만, 끝내 참지 못한 신음은 얇은 숨결이 되어 입술 사이로 새어나왔다. 아랫배 깊숙한 곳이 간질거리듯 조여들며 힘이 들어가는 감각이었다.
마치 천천히 타오르는 불씨를 억지로 붙들고 있는 것만 같아 손끝까지 힘이 들어갔다. 어떠한 페티쉬는 안전하다는 확신 아래에서야 비로소 피어나는 것일까. 당신에게 붙들려 있다는 감각, 제멋대로 휘둘리는 듯한 상황조차 두렵기보다 묘한 안도감을 안겨주었다.
제가 아무리 흔들려도 당신은 결국 저를 다치게 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감정이었다. 처음에는 그저 당신을 놀려주고 싶었던 장난이었다. 평소보다 조금 짓궂게 굴고 싶었고, 당신이 난처해하는 얼굴을 보고 싶었을 뿐이었다. 그런데 벌을 줘야겠다는 말을 꺼낸 순간부터 심장이 이상할 정도로 빨라졌다.
단지 몇 마디뿐이었는데도 머릿속이 뜨거워지고, 몸은 솔직하게 반응해버렸다. 만약 당신이 그런 저를 보며 음탕하다고 생각하면 어쩌지. 싫어하면 어쩌지. 그런 생각이 머리를 스쳤지만, 동시에 그런 두려움조차 은근한 전율처럼 느껴져 버려 스스로가 더 부끄러웠다.
평소의 저였다면 절대로 입 밖에 내지 못했을 말들이었다. 이런 취향을 좋아한다고 인정하는 일은 어쩐지 너무 적나라하게 제 속내를 들키는 것 같아서 늘 숨기고만 있었으니까.
하지만 지금은 옷과 상황극이라는 핑계를 빌려 겨우 솔직해질 수 있었다. 당신이 만들어준 역할 속에 숨어서야 비로소 이런 표정도, 이런 목소리도 낼 수 있는 자신이 우습기도 했다.
곧이어 느껴지는 자극과 마찰음에 숨이 턱 막혔다. 순간적으로 밀려든 자극에 허리가 움찔 떨렸다. 이번에는 끝내 신음을 삼키지 못했다. 짧고 흐트러진 탄성이 입 밖으로 새어나왔고, 힘이 풀린 몸은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위태롭게 흔들렸다.)
아, ...좋아요. ...더 해줘요. 응?
命運@_20191001
벌을 주는데 더 해달라고 하다니, 이 음탕한 하녀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응? 주인에게 벌을 받으며 기뻐하고 있잖아.
(웃으며 그렇게 속삭였다. 그러나 진정으로 탓하는 낌새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이것은 그저 황홀함을 위한 일종의 놀이였다. 화연이 잔뜩 느끼기를 바랐을 뿐이지, 그것을 음탕하게 느낄 필요는 없었다.
기실 음탕하다 하더라도 제 아내가 아니던가. 매를 맞고 젖는다고 해도 화연이 그런 것을 즐겁게 여기노라 생각하면 된다. 남편의 손을 타는 아내가 어찌 어여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게다가 화연은 이런 쪽으로 부끄러움이 많으니 더욱 사랑하고 어여삐 여겨주어야만 한다.
부드럽게 뺨에 입술을 댔다가 떼어내며 다시 한번 철썩 소리가 나도록 엉덩이를 후려쳤다. 그와 동시에 재주 좋게 등에 달린 지퍼를 풀어내고, 화연의 흰 살결을 드러내 보였다. 속옷을 위로 젖힌 후 색이 옅은 유두를 간지럽히듯 매만졌는데, 손에 들어오는 가슴은 소담하고 부드러워 만지면 기분이 좋았다.
마음껏 음미하며 유두를 가볍게 튕기고 장난을 쳤다. 그와 동시에 엉덩이와 허벅지 사이를 때리는 손길은 계속되었다. 화연이 정말 아프지 않도록 힘을 조절해서 움직여야 했다. 정말 아프게 군다면 이 여흥이 깨지고 화연이 눈물을 보일 것이며, 아프지 않다면 화연이 이 도착적인 상황에서 눈을 뜰 테니 조절이 중요했다.
옷을 내리고 드러난 유두를 입에 물고 빨아대며 가볍게, 그러나 신중하게 손을 놀렸다. 그러다가 손길을 옮겨 젖은 음부를 부드럽게 매만졌다. 아까보다 더 젖어 있는 것을 보니 웃음이 터졌다.)
매를 맞으면서 이렇게 적시는 하녀를 본 적이 없는데. 주인의 면을 상하게 하니 퍽 곤란하군.
花然@_____justdream
(저를 탓하는 듯한 말 안에는 분명 다정함이 깃들어 있었다. 제 뺨에 입을 맞추면서도 엉덩이를 내리치는 당신의 손길이 그랬다. 바깥으로 사용인들이 오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신음을 최대한 삼키려 애썼던 것도, 이제는 까맣게 잊어버리고 말았다.
엉덩이와 손바닥이 맞부딪힐 때마다 번져오는 쾌락에 몸은 바들거렸고, 저는 입을 다물지도 못한 채 곧잘 탄성을 흘렸다. 결국 몸을 곧게 세우고 앉아 있는 것조차 버거워져, 저는 당신을 끌어안고 목이며 뺨이며 입술이며 가리지 않고 입을 맞췄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제 입에서는 자꾸만 좋다는 말과 뒤섞인 신음이 새어나올 것만 같아 곤란했다. 칠칠맞지 못하게도 음부에서 흘러나온 애액은 어느새 흥건해져 다리를 타고 흐르고 있었다. 그것을 당신에게 들켰을 때에는 부끄러움이 뒷목까지 붉게 번지는 듯했다.
하지만 저를 이렇게 만든 것은 다름 아닌 당신이었다. 아내가 남편의 손길에 헐떡이는 일이 흉이 될 리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제가 너무 음탕하게 구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섰다.
저는 그 불안을 숨기듯 당신의 입술을 짓누르듯 입 맞췄다. 쾌락에 상기된 표정은 채 감추지도 못한 채, 끝내 칭얼대듯 애교 섞인 목소리로 당신에게 물었다.)
제가 음탕하다 하여… 미워하… 지는 않으실 거죠?
命運@_20191001
(화연은 간혹 이상한 것을 두려워했다. 음탕하여 사랑하지 않는다면 당장 화연이 자신을 미워할 것이다. 그러나 저는 화연이 저를 미워하리란 생각을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었다.
화연은 늘 화연이었으며, 늘 품에 안고 얼러줄 수 있는, 곱디고운 임이었다. 그러니 당연히 화연이 음탕하다 한들 미워할 수 없지 않겠는가. 무어 그런 것을 걱정하는지, 이게 진실로 걱정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이 여흥을 위하여 하는 말인지 알 수 없었다.
애당초 뱀은 이런 감정에 둔하였으며, 화연을 사랑하고 또 사랑했기에 미워할 수 있다는 생각 자체를 한 적이 없었다. 처음 봤을 때부터 곱지 않았나. 화연이 사치를 하면 저는 사치를 하는 처를 얻은 것이요, 애교가 많다면 애교가 많은 처를 얻은 것이요, 도도하다면 도도한 처를 얻은 것이다.
그것처럼 화연이 조금 음탕하다 한들 그저 음란한 처를 얻은 것이니 발정기가 긴 뱀으로서는 무척이나 기쁜 일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음부에 손가락을 넣고 느리게 헤집자 좁은 내벽이 조이는 게 느껴졌는데, 이제 제 손가락과 제 양물을 따라 길이 난 내벽은 옴찔거리며 잘도 조여왔다. 눈가에 입을 맞추며 웃었다.)
글쎄. 내가 어떨까. 미워할까?
(어떻게 감히 화연을 미워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다정하게 속삭이며 찌걱이는 소리가 나도록 손가락을 움직였다.)
허리를 흔들어 봐. 예쁘게, 소리를 내면서.
花然@_____justdream
으응.. 미워하지 말, 아요. 네에?
(애액으로 적셔지다못해 흐르는 제 속은 당신의 손가락이 들어오자 더한 쾌락을 원하는 것처럼 조여가며 저도 모르게 놓치 않겠다는 듯이 안을 조여대는 것이었다. 소리를 내라는 말에 등에 소름이 돋아 올라오는 듯하였다.
누가 듣기라도 하면 어쩌지 이런 생각은 찰나밖에 들지 않았다. 달뜬 몸은 이젠 멈출수 없었고 당신의 것을 넣고싶다는 욕망이 머릿속을 온통 지배했으니까. 간간히 탄성어린 교태스러운 신음을 내뱉으면서 제 허리를 위아래로 달싹거렸다.
아래에서는 잔뜩 젖어 흐르는 애액때문에 움직일때마다 찔꺽거리는 소리가 잘도 났는데 그것이 꽤 부끄러워서 붉어진 얼굴은 돌아올줄도 모르고 붉어진채였다. 그럼에도 욕망에 충실하여 움직이고 있으니 그 또한 부끄러웠다.
한 손으로는 당신 어깨를 짚어 지탱하면서 한 손으로는 움직이면서도 저도 모르게 손가락으로 음핵을 부비며 자위하는 꼴을 하고 있으니 욕망에 충실한 꼴이었다. 간간히 치고 올라오는 쾌감에 탄성들을 내뱉으면서 몸이 무너질듯하여 당신에게 기대는 꼴이 됐다.)
이런것 말구, ...흐으, 당신 것으로 넣어줘요. 응? 으읏... 빨리요. 네에?
(그러고는 어떠한 도착적인 놀이를 하고 있다는 것도 잊어버리고 안을 당신의 것으로 채워달라며 움직이며 졸라댔다.)
命運@_20191001
내 것으로? 글쎄. 내 부인은 이런 것으로도 만족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지금도 보아, 달싹거리면서 자위를 하고 있잖아.
(웃음소리를 내며 음핵을 문지르는 손길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손가락 세 개를 넣어 쑤석이기를 한참, 손목까지 애액이 흐르는 것이 느껴졌다. 그 애액을 마음껏 느끼면서 음핵을 부드럽게 꼬집고 비틀며 자위를 도왔다.
아내의 음탕한 모습은 남편의 덕이었다. 남편이 애를 태우며 장난을 치니 볼 수 있는 모습 아니던가? 그것도 모자라 아내의 속살이 바짝 조이며 제 것을 원하니 이것을 어찌 예뻐하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손가락으로 음핵을 튕기고 장난을 치다가 이내 제 앞섶을 풀어냈다. 이미 잔뜩 발기한 것이 튀어나왔다. 화연의 젖은 음부에 귀두를 문지르며 한참을 더 희롱했는데, 쾌락에 젖은 아내의 얼굴을 보는 게 기쁜 탓이었다.
이런 도착적이고 집요한 소유욕을 화연은 알고 있을까. 아마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확신할 수 있었다. 화연은 싫다고 인상을 찡그리는 대신 제가 사랑스러워 죽겠다는 얼굴로 뺨을 쥐고 입을 맞춰줄 것이다. 그리 생각하면 나쁜 것도 아닌지라, 화연의 허리를 움켜쥔 채 단숨에 손을 썼다.)
……아, 조이지 마. 화연.
花然@_____justdream
하, 흐-.... 하지만, 커, ..읏. 커서...
(교성을 내며 자위를 하는 것을 도우니 잦게 찾아오는 절정에 소리를 삼키지 못하고 가쁘게 내쉬며 당신 목에 자꾸 입을 맞추었다. 간간히 목을 이를 세워 애교스럽게 깨물며 자욱들을 내었다.
제 입구에서 들어올 생각을 하지않고 저를 애태우는듯한 행동에 칭얼거리듯 당신의 입술을 짓씹으며 졸라댔다. 빨리 넣어달라며 채 가지않은 절정의 여파로 잔뜩 신음을 뱉어대며 쾌락에 젖은 표정으로 졸라대니 이윽고 단숨에 제 깊은 곳까지 채우며 들어왔다.
절정에 이미 한번 이르렀기 때문에 속은 예민하였으며 숨을 쉬는듯 속살은 움찔거리며 당신의 것을 꽉 잡아 무는 듯 하였다. 처음하는 것도 아닌데 매번 할 때마다 가득채우는 크기는 어쩔 수 없이 조이려고 하지 않아도 기분 좋은 감각에 놓지 않을것처럼 조이게끔 했다.
저도 모르게 허리를 앞으로 굽혔으며 아랫배에는 힘이 들어갔다. 마치 어린아이처럼 졸라대듯 채 갈무리하지 못한 타액이 섞인 입맞춤을 목에, 볼에, 입술에 연신 해댔다.)
...좋아, 흐으.. 좋아해요. 움직여 줘, 응? 여보. 힉, 아, ...흣.
命運@_20191001
(좋아한다는 고백은 언제 들어도 달았다. 가장 달콤한 건 물론 그 고백의 주체가 화연이라는 것이었다. 화연은 쾌락에 약했다. 사실 화연은 많은 감정과 감각에 약했다. 통증에도 약했고, 간지럼에도 약했다. 조금만 부딪히면 흰 피부가 발갛게 달아올라 제게 칭얼거렸는데, 그것이 자신이기 때문에 제게 의지한다는 것은 큰 만족감을 가지고 왔다.
동시에 침대에 나란히 누워 대화를 하다가 간지럼을 태우면 자지러지게 웃으며 제 품에 안겼는데, 그것도 퍽 귀여웠다. 화연은 모든 게 귀엽지. 특히나 이렇게 쾌감에 약한데 어떤 사내가 그녀를 가만히 둘 수 있단 말인가?
누군가는 그렇게 할 수 있겠지만, 그것이 뱀은 아니었다. 뱀은 제 아내의 사랑과 쾌락에 약했다. 그렇게 생각하며 화연을 품에 안고 한 번에 짓찧었는데, 부드럽고 좁은 속살이 벌어지며 애액이 쯔읍, 하는 소리를 냈다. 입맛을 다시며 쿵, 소리가 나도록 안으로 찍어내곤 만족스러운 숨을 삼켰다.
나른하게 몸을 기댄 채 화연의 엉덩이를 주무르며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 애교스레 제 목덜미며 어깨를 앙앙 깨무는 것도 귀여웠지만, 이렇게 입을 맞출 때는 언제나 각별한 기분이었다. 소담한 가슴을 한 손에 쥐고 주무르며 유두를 가볍게 긁어내렸다. 허리를 쳐올리며 움직이기를 반복했다.)
花然@_____justdream
(늘 그랬지만 자신은 탐욕스러운 편이었다. 아름다운 것이라면은 사족을 못쓰고 손에 넣고 싶어했으며 갖고싶은 것은 가져야만 직성이 풀렸다. 이 탐욕은 당신을 향해서도 마찬가지였는데 당신의 숨 하나도 놓칠수 없다는 것처럼 입을 맞추고 혀를 얽었다.
그러나 제 안의 당신이 움직일때마다 저 아래부터 저릿하게 타고 올라오는 쾌감이 자꾸만 잇새에서 신음이 터지도록 하였다. 부끄럽다는 생각은 이제 들지 못하는것이 당연했다. 제 머릿속에는 당신이 움직일때마다 더 해줘. 너무 좋아서 계속 하고싶다거나 좋아서 망가질것 같다거나 이런 생각밖에 들지 않았으니까.
유두에서 느껴지는 감각과 제 안을 내벽이 딸려갈듯 꽉 채우며 움직이며 자극되는 느낌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정말 망가질것 같아. 너무 좋아. 더.. 이런 말들을 쾌락에 정신을 차리지 못한채로 반쯤 눈이 풀리어 신음과 함께 입 밖으로 제가 내뱉고 있다는 것도 채 자각하지 못했다.
당신이 움직일때마다 아래에서 턱, 차오르는 느낌이 들때마다 새된 신음을 내뱉었고 가슴을 주무르며 손 끝으로 유두를 문지를때마다 파르르 털며 쾌감에 등이 곱아들지 않도록 아랫배에 자꾸만 힘이 들어가는 것이다.
이렇게 들어오는 쾌감들에 절정을 계속해서 하며 특히나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당신의 만족스러워하는 얼굴을 볼 생각도 하지 못하고 당신이 움직이는대로 파들거리며 신음과 좋아한다는 고백만을 내뱉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것의 전부였다.)
命運@_20191001
(느끼는 얼굴이 귀엽기도 하군. 몹시 담백하게도 그렇게 생각했다. 화연은 모든 얼굴이 귀여웠지만, 느낄 때의 얼굴은 별미였다. 뱀의 탐욕을 바탕으로 시작된 화연의 절정은 마음껏 움직이고 허리를 흔들 때마다 유지되었는데, 그것이 몹시 좋은 것과 별개로 애가 타오르는 것이다.
그랬기에 몸을 일으켜 화연을 눕히고 입을 벌려 유두를 빨아댔다. 추접스러운 소리가 났지만 신경 쓰지 않았다. 아마 화연 또한 신경을 쓰지 않을 것이다. 모든 인간은 이렇게 상스러운 교미를 하는 것일까. 화연을 사랑하고 또 사랑했으나, 교미의 과정에서는 누구보다 탐욕스럽고 상스러워지곤 했다.
이유는 모른다. 다만 화연이 잔뜩 느끼고 발가락을 오므라뜨리는 것 같은 게 무척 좋았는데, 화연이 어떤 식으로든 잔뜩 느끼는 것을 보는 게 몹시 흡족스러웠다. 화연을 참대에 눕히고 허리를 쥔 채로 짓찧으면서 움직였다.
골반을 틀어쥔 탓에 화연의 하얀 허벅지와 둔부가 제 치골이며 터럭에 닿았다. 발긋하게 물들기 시작하는 것들을 두고 유두를 꼬집어 비틀자 색이 연한 유두가 조금 짙어졌는데, 그것이 무척 귀여운 탓에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싫다고 할 때까지 혼을 내라면서, 이렇게 굴면 벌을 받는 게 아니지 않아.
(물론 정말 화연에게 벌을 줄 생각 따위는 없었다. 세상 그 누구도 화연을 벌하지 못한다. 그건 저라고 해도 다를 바가 없었다. 곱디고운 임을 벌하여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이겠는가. 강하게 삽입을 하며 동시에 손으로 음핵을 공구르듯 문지르다가 빠르게 털어 자극하기 시작했다.)
花然@_____justdream
하지만, 흑-... 이렇게 안에, 꽉. 차게 흣... 박,-아. ..느끼게, 하,면서-...
(당신의 말에 뭐라 대꾸를 해보려지만 자꾸 제가 좋아하는 곳에 박아 넣는 것이 말을 잇지 못하게 하였다. 말을 하는 것보단 신음이 나오는게 더 자연스러울 지경이었으니, 쾌락으로 인해 너무 힘들어. 자꾸 이렇게 가버리면... 하지만, 너무 좋은데. 같은 단편적인 생각밖에는 하지 못했다.
자꾸만 이어지는 절정에 정말 쾌락에 미칠 것 같아 도망쳐보려고 하더라도 제 골반을 단단히 잡고 있는 당신의 손과 제 생각과는 달리 이 절정에서 벗어날 생각이 없는 몸이 다리로 당신의 허리를 감아안고 놓질 않았다.
거기에 음핵을 손으로 자꾸만 빠르게 자극하는 탓에 자꾸만 거듭 반복되는 쾌감에 미칠 것 같았다. 손은 반복되는 절정에 당신의 허벅지를 매만졌다가 이불을 쥐었다가를 반복하고 도리질을 했다가 이내 찾아오는 절정에 고개를 쳐들었다가, 허리는 욕망을 좇아 달싹거리다가 휘었다가 곱아들었다가를 계속해서 반복했다.
도대체 언제까지 되는거지? 계속 반복되는 쾌락에 미쳐버리면 어떻게, 하지만 좋아. 좋아. 같은 생각을 하며 이제는 무엇을 위했는지 퇴색돼버린 장난같은 상황극에 맞춰서 잘못했다는 말을 겨우겨우 뱉어냈다.)
잘못, 흑- 했.. 힉. 어요-, 아,ㅅ...! 흐으-...읏...!
(무슨 말을 했는지도 못알아먹을만큼 잘게 반복해서 가는 절정에 아래에서는 물이 흘렀으나 쾌락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기에 그것이 수치심으로 다가오지도 못했다. 입에서 나오는 것의 절반은 겨우 내쉬는 숨이었고, 절반은 신음이었으니 어떠한 말을 할래야 할 수도 없었다.)
命運@_20191001
(음핵까지 빠르게 털어가며 애무하자 화연의 몸이 각별하게 반응했다. 그것을 무척 흡족스럽게 여겼다. 모든 것들은 쾌락에 몸을 맡길 적에 가장 사랑스러워지는데, 화연 또한 그런 부류였다. 화연은 이런 것을 무척 좋아했다. 그녀는 애초에 조선의 여인들처럼 조신한 사람은 아니었다.
무엇이든 욕심이 많았으며, 가지고 싶은 건 가져야 직성이 풀리는 성미였다. 그것은 뱀의 구미에 딱 맞는 성미이기도 했다. 원하는 것이 없는 인간은 죽은 존재다. 살아 숨을 쉬는 모든 생명체는 욕망으로 살아간다. 때로는 그 욕망을 명분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하지만, 결국 명분의 가장 작은 소수점은 욕망이다.
화연은 욕망이 많은 여자였다. 그리고 그것이 뱀을 불러들인 것이다. 선액이 흐르며 질꺽이는 소리를 내는 것을 마음껏 헤집고 쑤셔 박으면서도 화연의 안쪽에 제 것을 칠해두듯 움직이는 것을 잊지는 않았다. 잘 느끼고 예쁘게 느끼는, 사랑스러운 나의 연. 유두를 조금 아프다 싶도록 깨물었다가 입을 떼어내며 안쪽에 제 탁액을 뱉어냈다.
헐떡이는 숨소리. 동시에 화연에게 입술을 겹쳤다. 부드러운 입술을 탐욕스럽게 포식하며, 자신은 자신이 할 수 있는 가장 완벽한 행위를 하고 있다고 믿었다. 마음껏 이것을 누리면서 화연의 안을 제 것으로 칠해뒀다.
음미하듯 혀를 얽으며 뱀의 냄새를 화연의 온몸에 묻혔다. 부드럽게 화연의 온몸을 애무하다가 쪽, 소리가 나도록 입술을 맞췄다. 지금까지 폭압적으로 굴던 것과는 다른, 다분히 유아적인 소리가 났다.)
기분 좋았어?
花然@_____justdream
(제 안이 정액으로 차오르는 느낌 역시도 좋았다. 한가지 의문은 이렇게나 하는데도 어째선지 아이는 생기지 않는 것이니, 최근래는 자신이 아이를 갖지 못하는 몸이 아닌가 걱정을 했는데 약하게 쾌감에 바들거리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것이 식사였다면 포만감을 느낄정도로 만족스러운 식사일 것이다. 그정도로 만족스러웠으며 사정을 한 당신이 쾌감이 아직 다 전소되지 않아서 예민한 몸에 입을 맞추면 얕은 신음을 뱉으면서 반응을 했다. 이렇게 계속 입을 맞추고 만져대면 제대로 말도 하지 못하겠지.
저는 당신의 손길에 약했고 민감하게 굴었으니까. 팔을 뻗어서 당신을 끌어안고 가슴팍에 기대어 숨을 짧게 내쉬었다.)
흐으... 너무나도, 좋았..어요.
(당신과의 교접은 한번도 빠짐없이 만족스러웠는데 그것은 당신이 늘 제가 원하는만큼 해주기 때문이리라. 당신은 늘 자신이 원하는 바를 면밀히 살폈고, 말하지 않아도 제가 쥐어주었다. 그것은 섹스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제가 도착적인 어떠한 상황을 내세우면 당신은 그에 맞게 어울려 주었고, 그저 당신의 품을 원하면 부드럽게 해주었으니 가끔은 제 속을 들여다보는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
시원하다 못해 차갑기까지 여겨지는 당신의 몸은 열기가 채 가시지 못한 제 몸을 식히는데에 적합하였다. 손 끝에서 느껴지는 당신의 차가운 살결이 기분이 좋았다.)
命運@_20191001
(간간이 입을 맞추며 웃음을 지었다. 섹스가 좋았다니, 남편에게는 더할 나위가 없는 칭찬 아니던가? 아내를 만족시키는 것은 남편의 의무였다. 이 말을 하면 화연은 새침데기 같은 표정을 하며 모든 남편이 그런 것은 아니라고 반박하겠지만, 세상 남자들이 어떤지는 관심이 없었다.
다른 여자들이 어떤 취급을 받는지도 마찬가지로 관심이 없었다. 저는 화연 하나에게만 관심이 있었고, 제가 정한 남편의 규율에는 화연을 즐겁게 하는 것만이 있었다. 아닌 게 아니라, 인간의 탈을 쓰고 아내를 맞이했는데 그 아내를 만족시키지 못하면 뱀의 체면이 무엇이 되겠는가?
게다가 그런 것이 아니라도 화연은 어여뻤다. 뭐든 해주고 싶었고, 쥐여주고 싶었다. 그 모든 것을 속으로 삼키며 제 품에 늘어진 화연을 토닥였다. 자식을 가질 수 없으니 이런 행위는 부질없다는 작자들도 있지만, 어디 부부의 정이 반드시 씨를 뿌리기 위해서만 존재하던가?
언제나 돈독한 생활을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부부의 정이었다. 매일 밤이 아니라도 서로를 탐하고 즐기는 것이 부부의 덕목이었다. 서로가 서로를 사랑하는 것이 몹시 당연했다. 몸을 일으켜 화연을 옆에 눕히고, 욕실로 가서 젖은 수건 하나와 마른 수건 하나를 가지고 왔다.
수건을 몽땅 화연에게 사용해 닦아주기 시작했다. 젖은 수건으로 땀이며 애액에 젖은 화연의 몸을 닦아주고, 마르고 부드러운 수건으로 물기에 젖은 몸을 한 번 더 닦아준 뒤에야 옆에 누웠다.
지금 씻을 수도 있지만, 씻었다간 화연이 잠에 빠져 겨우 만든 만두는 맛도 보지 못할 것이다. 저야 만두 따위 먹어도 그만, 먹지 않아도 그만이라지만 화연이 기대하지 않았던가.)
잠이 들면 안 돼요. 잠꾸러기 아가씨.
花然@_____justdream
잔게 아니라... 눈을 깜빡인건데두요... 그리고 아가씨도 아닌데...
(눈꺼풀에 무거운 추라도 달린 것 마냥 저도 모르게 당신이 닦아주는 사이 눈이 스르르 감겼다. 잔게 아니라는 궁색한 변명을 해보지만 눈에는 피로가 있어 자꾸만 깜빡거리는 간격이 늘어졌다.
아, 만두 빚은 것도 먹어야하는데 완탕을 끓이라 할것을 그랬나. 그래도 막 빚은 것이니 쪄서 그대로 즐겨도 좋을 것이다. 다시 당신의 품으로 파고들어 고개를 기대었다. 간간히 정말루 안자고 있어요. 생각하는거에요. 같은 어린애들이나 할 법한 변명을 웅얼거리면서 손으로 당신을 끌어안았다.
고개를 파묻으면 자신이 잠에 들었는지도 모를테지, 물론 잠을 잘 것은 아니지만서두 ... 스스로에게 마저 이런 변명을 하고 있었다. 체력이 나쁜 편은 아니지만 당신과의 섹스는 늘 여러번 절정을 맛볼때까지 끈질기고 집요하게 이뤄졌기 때문에 끝난 후면 지쳐서 까무룩 잠에 들고싶었다.
게다가 나른한 감각은 온 몸을 금새 감싸고 들어서 깨어있으리라 다짐하여도 그것이 쉽지 않았다. 잠에 들지 않았음을 어필하려는 당신을 토닥이는 손길이 점점 느려지다가 손끝만 까딱거리는 수준까지 됐다.)
命運@_20191001
(간간이 나오는 변명에 그래, 알았어. 하고 속삭였다. 피곤한 모양이다. 교합을 할 때마다 화연은 몹시 피곤해하고 졸려 했는데, 이런 것을 보면 또 교합을 줄여야 하는지 걱정이 되었다.
자신이야 무어, 하지 않아도 품에 안고 있는 것만으로도 좋았으니. 물론 정말 화연을 건드리지 못한다면 죽을지도 모른다. 하나 화연이 이리 피곤하게 꼬박꼬박 졸 때면 안쓰러움이 가득했다. 화연의 머리카락을 쓸어준 뒤에는 그녀를 침대에 눕히고 이불을 덮어줬다.
화연을 품에 안고 한참이나 더 쓸어주며 이마에 입을 맞춰주고, 자장가 비슷한 노래를 불러줬다. 그러다 이내 벗어던진 하녀복을 주워들고 조용히 몸 일으켜 문을 닫았다. 사용인에게 하녀복을 던지고는 담배를 입에 물고 불을 붙였다.
주인어른이 마님 계시지 아니할 때 표변하는 것은 사용인들이 다 알고 있는 노릇이었다. 그렇다고 하여 그들을 매도하거나 욕설을 뱉어내는 게 아니라 그저 무뚝뚝하게 변하는 것이니 사용인들이 이 집을 좋아하는 것일 테다.
마님께선 순하고 다정하시고, 주인어른은 무뚝뚝하고 집안을 관장하지만 인간에게 아무런 기대가 없는 것처럼 사고를 쳐도 그러려니, 하니까. 사용인에게 하녀복을 건네고는 계단을 내려왔다.)
만든 만두 중 어여쁜 것은 찜기에 찌고 덜 예쁜 것으로는 완탕을 만들어. 완탕은 만들어 뒀다가 마님이 깨면 바로 드실 수 있게. 보자. 지금이 오후 일곱 시니……. 오후 아홉 시까지 식사를 만들어. 그전에 만들어 뜨겁지 않다면 경을 칠 줄 알아.
(뱀은 원래 제 아내만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러나 사용인들에게 정을 붙인 화연이 있으니 그들을 함부로 매질을 해 쫓아내진 아니했다. 단지 그녀가 이해할 수 있도록 합당한 처벌을 내렸다. 곧 서재로 가 장부를 확인했다. 이것은 뱀이 요 근래에 붙인 습관이었다.)
花然@_____justdream
(만족스럽지 않았다면 절정에 달하지 못했을 것이고 여러번 절정에 이르지 못했다면 피곤할 일도 없었을테니 매번 피곤해하는 것은 만족스러웠다는 반증이기도 했다.
기를 쓰고 잠에 들지 않으려해도 매번 잠에 들어버리곤 하니 체력을 다 쓸만큼 즐거웠다는 뜻이기도 했다. 물론 체력을 키워야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하곤했지만, 정말 평소에는 어디에서도 체력으로 빠진 적이 없으니까 그것을 생각하면 체력을 어지간히 키운다고 해결될 일은 아닌듯 싶었다.
당신이 부르는 노랫가락은 기꺼이 저를 수면으로 인도했는데, 살결에 닿는 부드러운 이불과 풀신한 침대 그리고 곁에서 저를 지켜주는 당신까지. 이 모든 것이 완벽하게 흡족하여 입가에 작게 미소가 걸렸다.
그러다가 문득 신음소리가 이번에도 적잖이 들렸을텐데 사용인들 보기 낯부끄러울텐데 어떻게 하지 이런 생각을 잠결에 했다. 물론 이 집안의 사용인들은 당신이 단속을 잘하는 지라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하는 것처럼 굴기를 꽤 잘했는데, 그래도 제가 부끄러운것은 별개의 문제 아니겠는가.)
命運@_20191001
(아홉 시가 되기 직전에서야 장부에서 눈을 떼었다. 장부는 보통 집사가 관리했으며 이것을 주인이 보는 일은 잘 없었는데, 특히 사업을 하는 게 아니라 천성부터 부유한 이들은 더욱 그랬다. 그리하여 횡령이 일어나도 별로 알 수 없었는데, 나는 장부 보는 것에 재미가 들렸다.
물론 충성스러운 나의 집사는 추천장도 없이 쫓겨나 빌어먹고 살게 된 주인 부부의 돈을 횡령하는 법이 없었으니 이것은 화연이 부인회에 놀러 가거나 낮잠을 잘 때에 즐기는 놀이 중 하였다.
집사가 문을 두드리고 들어와 슬슬 만두가 쪄지고 있으며 완탕은 이제 끓이고 있다는 말을 한 뒤에야 몸을 일으켰다. 오늘 쓴 값을 이야기하자 집사는 매우 놀랐으며, 나에게 얘기했다.
그리 큰돈을 아낙에게 주는 것은 그녀를 죽이는 일과 같다는 이야기에는 그리 큰 흥이 없이 그저 집사가 나를 많이 걱정하노니, 생각을 했더란다. 한데 집사는 거기서 끝내지 않았다.
늙은 집사는 퍽 진지한 얼굴로 장정이신 주인님은 몰라도 연약한 여인인 마님께서 표적이 될 수도 있으십니다, 하고 말했다. 그를 들은 뒤에야 나는 오늘의 일로 화연을 기억한 무뢰배나 인력거꾼이 화연을 노릴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고, 깊게 반성했다.
집사는 천 살이 넘은 나를 마치 아들처럼 대하며 말했다. 다음부터는 그리 큰돈을 사용치 마시라고. 특히 거렁뱅들에게는. 나는 고개를 끄덕인 뒤 침실로 올라가 문을 열었다.
화연은 아직 잠들어 있었는데, 집사의 말을 듣고 오자 마음이 심란했다. 만약 인간의 탐욕을 허투루 알고 행동하는 나의 탓으로 사랑하는 나의 아내가 인질이 된다면 나는 어찌해야 하는가.
깊은 시름에 잠긴 채 세상모르게 자고 있는 화연을 바라보다 이내 앉아 그녀의 이마를 쓸어주고 입을 맞췄다.)
무슨 꿈을 꾸기에 그리 달게 자는 거야, 화연.
(이 순간에 나는 벼락처럼 느꼈다. 방금 내가 한 말을, 나는 화연의 시신 앞에서 똑같이 할 것이다. 결국 나는 거대한 사랑 앞에 무릎을 꿇고 그 발치에 입을 맞추며 내 아내가 죽었음에도 그를 인정하지 못하고 아내를 깨울 것이다. 그 순간에 뱀은 공포에 휩싸였다. 처음으로 선뜩한 감각이 머리를 어지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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