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02

命運@_20191001
인간은 모두가 아프다. 가끔은 병이 들고 가끔은 힘이 들어 일을 겪는다. 그것은 뱀인 내가 알 수 없는 일인지라 나는 그저 고통스럽지 않길 바라며 방관을 하는 수밖에 없는데, 내 삶에서 이토록 타인의 아픔을 고통스레 느낀 적이 없었다.
내 아내는 본디 다정하고 선량하여 언제까지고 건강할 줄 알았는데 그 고통을 보니 가슴이 찢어질 것만 같아, 이것이 사랑 이전에 느껴지는 '인간'의 측은지심인지, 내가 그이를 사랑하기에 느끼는 걱정인지 나는 알 수가 없다. 하지만 바라건대 나는 내 처가 아프지 않기를 바란다.
본디라면 아주 단순하게 끝날 생각이 이리 끝이 난다. 내 아내뿐이 아니라, 내 아내가 슬프지 않도록 인간 모두가 고통스럽지 않기를. 길거리의 어린 개체들에게도 눈물을 보이는 아내의 마음이 다정으로 물들 수 있도록 사랑만이 가득한 세상이 되기를 바라게 되는 것이다.
아프지 마라. 아프지 말고, 건강하길 바란다. 그리고 언젠가 다시 나를 부르며 나를 멋지다 말하고 재잘재잘 떠들기를 바란다. 이것이 사랑이라면, 인간들은 그 찰나의 시간을 불태워 비극보다 아름답기 짝이 없는 것을 하고 있었구나.
아프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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