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신화에서 프시케에게 그녀의 자매들이 네 신랑의 얼굴은 보았냐며 괴물이면 어떻게 하냐고 그러자 그 신랑의 얼굴을 보고자 등불을 들어 확인했다는데 그 이야기를 근래에는 바보같은 여자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자신의 사랑에 그정도 확신도 없다는 말인가. 내 님이 뱀이면 어떠하고 괴물이면, 혹은 악신이라 불리면 또 어떤가.
그저 내 귀에 다정한 말을 속삭여주고 내 입에 꿀을 넣어주며 나를 사랑한다 하면 되는 것을.
그저 그것만으로 충분한 것을.
그의 맨 얼굴을 처음 보자마자 가지고야 말겠다는 다짐이 들었다.
당신이 원한다면 나는 당신을 끝까지 보지 못한척 하고, 순진한척 하여 당신을 손에 넣고 놓아주지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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